우리는 역사를 통해 선조의 지혜를 배우고 지나간, 과거를 거울로 삼아 오늘을 살아가는 나침반으로 삼고 있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하기에 과거의 일이 현재의 좋은 지침서가 되는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잘못된 일본의 정보를 믿고 전장에서 이순신 장군을 끌어낸 사건은 선조의 무능함과 자신의 보위를 지키기에 급급하고, 대신들조차 부화뇌동한 잘못된 역사를 보고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역사를 잊거나 부정하는 민족은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에서 군왕의 애민정신은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에 와서 너무나도 닮아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최근 북한에 의해 우리 국민이 사살되고 시신까지 불태워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청와대는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물론 관계 장관 대책회의까지 열었으나 대통령에게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것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좌할 자격은 이미 상실했고, 여당까지도 북한이 통신문으로 사과했다는 황당한 말로 조금의 애민정신도 없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북한의 사과가 본질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에둘러 본질을 덮어보려는 노력이 어째 서글퍼 보이기까지 하도록 느끼게 하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공정을 외쳐대면서 정작 보고를 누락한 청와대 참모진들에 대한 문책은 어디에서도 듣지 못하는 뉴스가 되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국민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을 언제까지 지켜보아야 하는지 국민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지금의 대통령과 선조의 무능함과 주위를 둘러싼 간신배들이 지금의 정권과 너무나도 유사하게 닮아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닌지 잠 못 드는 애국시민들도 많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면서 외쳤던 문구 "이게 나라냐?"라는 것이 지금에 와서 다시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 현실은 그때의 외침이 되풀이된다는 안타까움이다.
장관의 거짓말이 일상이 되어 버렸는데도, 경질은 생각지도 않는 대통령에게서 무슨 희망을 걸 수 있을까? 시기적절하게 대중가요 가수의 외침이 이슈로 등장하는 세상에서 이기는 것은 국민 스스로 일어서는 길밖에 달리 방도가 없어 보인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선조시대 양반계급에 속하지 못했던 백성이 아니다. 그래도 국가를 위해 일어나 왜적과 죽음으로 맞섰던 그들을 영웅 대접하기보다는 반역자로 처단하는 무능한 왕의 모습을 다시 보지 않기를 간절하게 희망해 본다.
예로부터 정치가 썩어 나라가 망한다 했다. 지금 아무리 따져보아도 올바른 사고의 집권당의 인사가 보이지 않고, 야당마저 힘을 쓰지 못하는 정치의 썩어 문드러진 단면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애민정신을 찾아서 먹고 죽으려 해도 찾지 못하는 그들이 항상 사용하는 말은 국민을 위해서란 말을 상투처럼 사용하지만, 누가 있어 국민을 사랑하는 정치인이라 자신할 수 있으리!
공무원이 공무 중에 살해 당한 것을 두고 월북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불명예를 안겨주는 그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이는 우리 국민을 두 번 죽이는 꼴이 된다.
만약에 북한의 입장을 따져보면 서해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공무원을 사살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은 생각지도 않고 북한의 만행을 정당화하려는 그들을 누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그래도 그렇지! 북한의 범죄를 감싸 안으면서 인권모독 수준의 말을 언제까지 국민이 들어야 하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최소한 애도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