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건강칼럼] 나이 들수록 꼭! 챙겨야 하는 비뇨기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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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나이 들수록 꼭! 챙겨야 하는 비뇨기질환

기사입력 2021.12.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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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수명이 늘어나면서 챙겨야 할 것이 많아졌지만 그중에서도 비뇨기질환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부끄럽고 쑥스러워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손쓸 수 없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배뇨에 작은 이상이라도 생겼다면 꼭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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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질환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만들어서 저장하고 배출하는 과정에 생기는 질환으로, 남성에게 빈발하는 전립선 질환이 대표적이다. 전립선 질환은 노인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과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전립선염, 그리고 전립선암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나 60대부터 배뇨 시 불편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70~80대 전체 남성 인구의 70~80% 정도가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증상은 빈뇨(하루 8회 이상), 야간뇨(하루 2회 이상), 소변 세기가 약해지는 세뇨, 배뇨 후 하복부 불편감이나 잔뇨감 등이다. 이외에도 절박뇨나 단속뇨(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현상)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현상 중 하나로, 남성의 방광 하부에 있는 전립선이라는 성선기관이 비대해져 배뇨 시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방광 기능을 약화해 증상을 유발하는 일종의 증상군이다. 전립선 크기가 상대적으로 비대해질수록 증상이 악화되지만, 반드시 전립선 크기와 증상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
전립선비대증의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노화 현상의 하나로,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증상이다. 젊은 남성에게도 자주 발생하는데 원인으로는 생활 습관이나 성인병으로 대변되는 대사성 질환에 의해서도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나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은 방광 기능을 약화해 전립선비대증이 조기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기름진 음식 섭취와 무분별한 카페인 섭취, 체계적으로 체중 관리가 안 되는 경우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방광 상부 기관인 신장의 기능부전, 여러 가지 결석 질환, 요로감염증으로 인해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알파차단제나 5-알파환원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경요도전립선절제술,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증상에 따라 항콜린제 혹은 콜린제 등 방광 기능 약물을 추가하기도 하며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방법에 따라 전기소작,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전립선을 부분 절제하는 방식이며, 레이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은 조금씩 다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뇨 증상에 대한 자가 체크와 정기 검사, 비만이나 여러 가지 성인병과 대사성 질환에 대한 적절한 관리, 지속적인 운동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다.
 
또한, 과도한 음주나 무분별한 카페인 섭취는 전립선비대증을 악화하므로 자제해야 하며 위에 언급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검증되지 않는 치료법이나 약물복용 등은 피하고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체계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신경인성 방광 증상
이 외에 노인성 비뇨기질환에는 절박뇨나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되는 과민성방광이나 노인성 야간뇨가 있으며,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파킨슨병이나 노인성치매를 앓는 경우 주간 빈뇨나 실금, 야간뇨 횟수의 증가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러한 증상군을 통틀어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한다.
 
중추성·말초성 질환에 의해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전 연령대에서 관찰되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증상 파악과 함께 요역동학 검사나 방광 내시경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금이 동반된 과민성 방광 증상이 심해지면 패드나 기저귀 착용의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요로감염 가능성도 커지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과성 방광염과 같은 단순 방광염부터 다른 질환과 혼합된 복합성 방광염, 신우신염, 패혈증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요실금 증상으로 외래를 방문하는 고령의 남녀 환자가 많은데 모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정확한 증상 파악과 함께 원인을 확인해봐야 한다. 요괄약근의 부재 혹은 저하로 인한 복압성 요실금과 방광의 과수축, 즉 방광 자체 문제로 인한 절박성 요실금 혹은 일류성 요실금인지 파악한 후 적절하게 치료해야 한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인조 테이프를 이용한 요실금 교정술부터 클립을 이용한 요실금 수술, 보톡스 방광주입술, 전기자극치료나 신경조정술 등이 있다.
중년을 넘어서면 비뇨생식기(신장, 신우요관, 방광, 전립선 등) 암검사도 필수다. 특히 전립선암은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양성 질환과 증상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40대 이후부터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고 의심될 경우는 적극적인 사전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간과해서는 안 되는 혈뇨
이 외에도 육안이나 현미경으로 확인되는 혈뇨는 요로계 결석 질환이나 감염, 암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혈뇨가 관찰되면 간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원인 질환을 알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요로계 결석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뼈에서 칼슘 등의 물질이 많이 빠져나와 여러 대사성 물질과 결합하여 생기는 증상이다. 이러한 요로계 결석은 젊은 연령군에서도 나타나지만, 노인성 요로계 결석 질환은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질병일 수 있으므로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더불어 적당한 운동과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과량의 비타민 섭취나 육류, 나트륨이 많은 짠 음식, 수산염이 많은 음식 등은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요로계 결석이 없어도 혈뇨나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비뇨기계 암 가능성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전문가들의 조언이나 건강에 대한 맹신은 치료 시기를 늦출 뿐 아니라 치명적인 결과도 낳을 수도 있기에 조속하고 적절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글 :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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