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역을 이끄는 수장은 어떤 인사가 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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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지방선거, 지역을 이끄는 수장은 어떤 인사가 될꼬?

최소한 이런 직업군은 피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기사입력 2022.03.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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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권교체에 대한 여망이 현실로 나타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고 곧바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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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성 편집국장

 

지역에서는 저마다 자신이 적격이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인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저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관심의 소용돌이 속에서 특정 직업군 출신은 어렵다는 여론이 회자 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은 최소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요건으로 교수 출신, 고위공직자 출신은 가능하면 배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왜 이러한 여론이 회자 되는지 살펴보니 이들 직업군 특성은 우수한 인재선택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한다. 교수는 학생들을 만나는 일이 대부분으로서 사람을 판단하는 기회를 가져본 적이 별로 없으며, 고위공직자 출신은 자신의 부하직원을 자신이 선택하지 못한다는 것을 꼽았다.
 
물론 이러한 특정 직업군 출신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불만을 제기할 것이지만, 하나같이 사람을 선택하는 훈련이 부족한 것은 인정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과거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저지른 실패를 거울과 경계로 삼는다면 이는 충분히 극복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오만과 독선으로 아랫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소통과 협치를 통한 정책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언제나 지시하고 가르치는 습관에 익숙해져 어떤 조언도 듣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고치지 않는다면 기피 직업군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과연 자신이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주장을 하지만, 이는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조금이라도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에 고민했다는 흔적이 적어 보인다는 것이다.
 
가령, 지역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가장 먼저 교통문제를 제시하는 후보가 있는데, 이는 하나는 알고 전후 과정을 따지지 못한 정책이 아닌가 한다. 무조건 도로와 철도가 건설된다면 오히려 발전보다는 인근 대도시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효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단순한 정책에 불과하다.
 
기본적으로 도시의 인프라와 정주여건을 만들고 이후에 바로 도로와 철도건설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이 바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고, 주변 여건과 어우러진 균형 잡힌 정책이 되는데도 이를 간과하는 후보들이 많아 아쉬울 따름이다.
 
또한, 지역의 이슈에 대다수 후보가 질문을 비껴가는 모습을 자주 발견하는데, 예를 들어 KTX와 대구취수원 문제에 대해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누구나 쉽게 말하는 것이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원론적인 답변에 불과하다.
 
지역의 이슈는 정치적 해법이 아닌 지역발전과 미래가 맞물려 효율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그것이 맞다 판단했다면 어떠한 일이 닥쳐오더라도 밀고 나가는 강한 의지와 리더쉽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필요하다.
 
모 예비후보는 만약 공천에서 탈락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천 탈락은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다."라는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그래서 몇 가지를 제언해 본다. 첫째 고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역에서 봉사하겠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적어도 지역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이익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후보가 되었으면 한다.
 
둘째 고위공직자로 고향과는 별개로 온갖 수혜를 누리다가 퇴직이 임박해 지역으로 찾아와 마지막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앞뒤가 맞지도 않는 논리를 내세우는 모습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
 
셋째 딴에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한다고 하면서 행사장이나 찾아다니고 민생에는 그다지 관심조차 없어 보이는 모습 또한 보지 않았으면 한다. 이는 자다가 다른 사람의 다리를 긁는 형국과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그리고 당장에 치적을 쌓기보다는 지역의 백년대계를 그려가면서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상을 만들어갔으면 한다. 조금씩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소통의 장을 만들어 함께 고민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정치지도자로서 지역의 현안에는 관심도 없고 엉뚱한 곳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만큼 추한 모습도 없다. 최근 지역 국회의원이 포함된 영상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무엇인지 모를 축하파티 모습이 이슈로 등장한 것처럼 많은 사람이 지켜본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선출직 공무원을 꿈꾸는 인사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의 행동이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그 영향력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긍정적 효과를 의미하는 피그말리온효과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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