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공사가 오랜 공사기간 끝에 마무리 되면서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파도로 차량 통행이 위험했던 구간이 개선돼 주민과 관광객이 안전한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는 28일 울릉 서면 남양리에서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 준공을 기념하는‘남양터널 개통식’을 가졌다. 울릉도를 한 바퀴 순환하는 국가지원 지방도 90호선 울릉일주도로는 2019년 3월 55년 만에 전면 개통됐다.
이를 통해 울릉읍 저동항에서 북면 천부리까지 1시간 30분이던 거리가 15~20분으로 단축되면서 주민편의 개선은 물론 섬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일주도로는 도로 안전기준을 제대로 충족시키는 구간은 극히 드물고, 도로 폭이 협소해 대형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파도 등 자연재해로 인해 교통 통제도 적지 않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4월까지 총사업비 1천771억 원을 투입해 기존 도로 21.1km에 터널 5개소(1천729m, 확장2 신설3), 피암 터널 4개소(360m)를 건설한다. 현재 1,2차로인 도로를 일괄 2차선으로 확·포장(1만1천810m)하며,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개통된 남양터널(연장 459m)은 1차선 터널로 차량교행이 전혀 되지 않아 진출입을 알리는 신호등으로 운영되던 탓에 신호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에게는 교통 불편과 사고의 우려가 컸다. 이번 공사로 2차로 터널이 개통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통행 여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신호등이 그간 울릉도에서는 차량 진출입을 알리는 용도로 해안가 터널 2곳 입구에만 있었고,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신호등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단계 건설공사가 완공되면서 울릉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머지 구간도 도로 안전기준에 맞게 개선되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