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구미시장 최종주자 선택이 임박한 가운데, 모 언론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는 기사를 작성하고 특정 후보는 그 기사를 문자로 배포하는 일이 발생해 지역 정가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의 최종후보 선택을 위한 각 정당의 경선일정이 임박해지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어 지역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언론에서 발표하는 여론조사결과만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경향이 많은 상황에서 후보들은 언론을 활용해서 조금이라도 자신이 유리하게 포장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쉬운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사실 여론조사결과는 많은 미디어 환경을 접하지 못하는 주민의 입장으로 본다면 그것이 바로 선택의 척도로 사용할 정도로 그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각 후보의 선거캠프에서는 발표되는 여론조사결과를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포장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통해 자신들이 속한 캠프 후보가 경선에서 낙점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
특히, 여러 항목 중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부분은 확대해서 부각하고 불리한 부분은 감추는 것은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PR을 할 것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PR을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는 말로 대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는 이러한 부분에서 금기 사항과도 같다. 다시 말해 조사결과를 과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기사화하고 판단은 직접 선택을 하는 주민들에게 맡겨야 한다.
그런데, 최근 경북 구미시에서는 이러한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면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내용은 최대한 확대해서 부각하고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은 기사에 포함하지도 않는 편파적인 기사를 작성해 출판했고, 특정 후보 캠프에서는 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언론에서 흔히 사용하는 은어로 '냄새가 난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바로 이것이 대표적 사례가 아닌가 한다. 이는 누구나 쉽게 확인 가능한 것으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본다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데도 해당 언론사는 얄팍한 술수로 주민들을 속이는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언론이 여론을 조작하는 선두에 선다면, 우리가 바라는 아름다운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특히 언론이 여론을 바꿀 수 있다는 착각의 늪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는지 판단은 이제 수사기관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얄팍한 술수를 통해 구미시장이 된다고 한다면 누가 희망찬 미래를 보장해줄지 암담할 따름이다.
술수에 능한 이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만든 올무에 스스로 빠지기 쉬운 것이 세상사에서 당연한 순리다. 순리를 억지로 뒤집는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을 바로 알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하는 '공정'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