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일부 선거구 조정에 따라 구미시는 6명의 광역의원에서 8명으로 2명의 정수가 확대 조정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는 후보자 추가모집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출마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들이 도의회에 입성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초선이고 김상조. 정근수 도의원이 2선 의원이라 원 구성에서 위원장 자리를 지역 의원들이 차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물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한다고 해도 2선에 불과한 실정이라 구미지역 출신 도의원의 도정활동 환경은 그다지 변하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면 초선 재선의원들을 이끌 리더쉽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어려운 결정일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구미시의회 의장 출신의 인사들이 선거구 조정에 따라 여유가 생긴 지역구에 출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의회 의정활동 풍부한 경험이라면 초선 재선 도의원들을 이끌어 구미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조금이라도 많은 예산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지도 모를 일이므로 조심스럽게 출마를 권유해 본다.
사실 시의회 의장까지 소임을 무사히 마쳤다면 이제는 조금 홀가분한 마음으로 쉬고 싶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후배 도의원들이 효과적인 도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면 참으로 마름다운 모습이 되겠기에 감히 제언해 본다.
직접 이름을 거론하기 어렵지만, 성씨 이니셜로 말한다면 K. H. K 정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이들에게 연락을 취해본 것은 아니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듯 누구라도 펌프질을 해준다면 하는 것은 혼자만의 마음일까?
그러나, 이들이 경북도의회에 입성하더라도 잔의 7할 이상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려 버려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속뜻이 있는 '계영배'의 교훈을 통해 과욕을 하지 않는 성숙한 모습을 기대한다.
욕심이 과하면 처음에 아무리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출발했더라도 그것이 자신과 주위에 독이 된다는 것으로 '계영배'의 의미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나간다면 주민들은 선거구 조정으로 생긴 빈자리를 그에게 맡기지 않을까 한다.
이를 통해 지역이 미래를 그려나가는 곳에 하나의 썩어지는 밀알로 자신을 희생하고 지역민들은 그러한 행보에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