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를 앓다 세상을 등진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나눔으로 실천한 지역 기업가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김필규 장진플라테크 대표로서, 칠곡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최근 시각장애인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천만 원을 칠곡군 희망복지지원단에 기탁 했다.
김 회장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부를 실천한 것은 시신경 위축증으로 많은 불편을 겪어 오다 42년 전 삶을 마감한 어머님 때문이다.
그는 "길거리에서 시각장애인과 마주치면 어머님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과 볼 수 없다는 불편함을 겪을 장애인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라며 "어머님께 효도한다는 심정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2013년부터 (재)칠곡군호이장학회에 매년 300만 원에서 500만 원을 기탁해 호이장학금 누적 기탁금만 4천만 원에 달하고, 2013년에는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에 3천500만 원을 기부하고 매년 칠곡군과 대구지역 대학생 1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편, 충남 논산이 고향인 김 대표는 1988년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실내 문틀 제조업체인 장진플라테크를 세운 뒤 2002년 칠곡군 기산면으로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