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온몸이 가렵고 울긋불긋해지는 두드러기는 감염이나 약물, 음식 등에 의해 생기고 대부분 하루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거의 매일 나타나며 생겼다 없어졌다를 계속 반복하는 만성 두드러기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
◆ 두드러기가 뭔가요? 두드러기는 갑자기 발생해 가려운 증상과 경계가 명확한 홍반성 팽진이 생기고 혈관부종을 동반할 수 있으며 대부분 하루 이내에 증상이 좋아지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인구의 15~20%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며, 특히 아토피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다. 팽진의 발생이 6주를 넘기지 않는 경우 급성 두드러기로 분류하고,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한다.
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이 있는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와 원인이 없는 자발성 두드러기로 나뉜다.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는 원인에 따라 피부그림증, 한랭 두드러기, 열 두드러기, 지연압박 두드러기, 일광 두드러기, 진동 두드러기, 콜린 두드러기, 수인 두드러기, 접촉 두드러기로 나뉜다.
◆ 두드러기는 왜 생기나요? 급성 두드러기는 감염, 약물, 음식 등에 의해 유발되며, 50~75%에서는 유발원인을 찾지 못한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우리 몸의 비만세포에 의해 유발되며, 활성화된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과 혈소판 활성인자, 사이토카인 같은 매개물질들이 분비되어 감각신경을 활성화하고, 혈관 확장 및 혈장의 혈관 외 유출을 일으켜 가려움과 홍반성 팽진,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인다.
◆ 두드러기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 대부분 두드러기는 급성 두드러기로, 1주 이내에 호전되어 광범위한 검사가 필요 없지만, 6주 이상 계속되거나 반복되는 만성 두드러기는 치료가 잘되지 않아 검사 경우가 있다.
검사 전에 환경적인 변화나 감염성 질환, 음식, 약물에 대한 병력 등을 파악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식품이나 약물이 원인으로 추정되면 피부반응검사나 알레르기 특이 면역항체 검사가 필요할 경우 유발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하더라도 50~75%는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의 경우 병력 청취에서 의심되는 물리적 원인에 대해 항목별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데, 다른 감염이나 다형 홍반, 두드러기 혈관염, 비만세포증, 유전 혈관부종과 구별해야 한다.
◆ 두드러기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팽진이나 부종 부위를 차게 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지며 식품, 약물, 감염 등 해당 원인이 없어지면 치료된다.
반면, 팽진이 거의 매일 나타나는 만성 두드러기는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특히 비만세포 의존 질환은 대부분 만성 경과를 보인다. 개인별로 악화원인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므로 개별적인 치료를 증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절 치료하며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개정된 유럽 진료지침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의 초기 치료에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투약하고 2~4주 이상 치료해도 반응이 없으면 4배까지 증량한다.
증량 후에도 2~4주 이상 반응이 없으면 다음 단계로 오말리주맙을 2~4주 간격으로 추가 투약한다. 2단계 치료에도 6개월 이상 조절되지 않으면 사이클로스포린을 추가할 수 있다(그림 참조).
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