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 '구미시장님! 우리는 정녕 버림받은 자식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 대해 일부 주민들 사이에 서는 시장 측근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러한 글이 등장하게 된 것은 지난 9일 '경로 효 한마당잔치'를 계획하고 구미시청 총무과에 초청장을 발송하고 당일 구미시장이 현장을 방문할 것이지만, 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불가피하게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상황인데도 시간을 조정했다.
그러나 방문하겠다던 구미시장은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 연락을 취해보니 일정과 동선이 맞지 않아 방문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고, 시장 얼굴 한번 보겠다고 기다린 어르신들의 반발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여러 가지 사정이 발생하게 되면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불참에 대해 미리 통보를 해주는 센스를 측근들이 발휘해 오매불망 기다렸던 시민이 실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지만, 측근들은 이러한 사소한 것조차 무시해 시민을 실망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청장을 접수했다고 알려진 총무과를 방문해 사정을 확인해 보았다. 구미시청 총무과장은 "부서개편으로 총무과의 교육업무가 신설부서로 이관돼 소관 업무가 아니다"라며 "만약에 소관 업무였다면 시장 참석에 대해 현장대응을 한다"라고 주관부서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비서실에서는 부서 간 업무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실수였다고 했고, 비서실장은 행사를 주최한 곳에 연락을 취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방문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미시장이 방문을 약속하고 약속을 어기므로 인해 당시 효 잔치에 참석했던 일부 어르신들이 식사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사고를 당한 어르신은 기부스를 하고 이마에 다섯 바늘을 꿰매는 안타까운 일로 이렇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SNS의 글을 두고 송정동의 시민 A 씨는 "시장은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궁금해하는 시정을 알리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데 측근은 동분서주하는 시장의 일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