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는 무더운 한여름을 맞기 전의 초여름에 모내기를 끝내고 한가해진 시기에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100여 명 주민과 관내 유치원생 60여 명은 이러한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농군 복장을 한 용복·신평마을 선수는 흥겨운 농악 소리와 함께 응원기를 들고 마을 경계에 놓인 용평교에 입장했으며, 줄다리기 시합에 앞서 두 마을의 노인회장과 이장이 제관과 집사로 참석해 마을 간의 안녕과 화합을 기리는 동제를 지냈다.
줄다리기 시합은 마을별 남녀 20명씩 총 40명이 출전해 3판 2승제로 치러줬으며, 세 번에 걸친 팽팽한 접전 끝에 용복마을이 우승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올해는 줄다리기뿐만 아니라 창포물 머리 감기, 장명루 팔찌 만들기 등 단오절 체험을 함께 펼쳐 주민들에게는 옛 향수를, 유치원생들에게는 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고유 절기인 단오를 알리는 시간이 되었다.
김천시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전승·보존하고 있는 용복·신평마을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양 마을이 화합하고 단결하여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