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로 초청된 정호승 작가는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첨성대'로 데뷔한 이래 '반시(反詩)'동인으로 활동하는 등 50년 넘게 작품활동을 해오면서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수상, 슬픔이 기쁨에게, 봄길 등 여러 편의 작품들이 교과서에 수록된 원로시인이다.
이날 퓨전국악 팀 '하랑'의 가야금 선율과 영남정가연구회 우희자 대표의 가창에 이어 무대 위로 올라간 정호승 작가는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사랑과 용서, 그리고 고통과 의미에 대하여 솔직하고 친근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두 시간의 강연 내내 작가와 함께 연신 웃고 감탄하며 공감한 청중들은 강연이 끝난 뒤에도 행사장에 남아 사인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김광호 덕곡면장은 "항상 쫓기듯 바쁘게 살아온 이곳에 잠시 쉼표를 찍고, 인생의 의미를 통찰하고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자리를 가진 것 같다.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신 정호승 선생님과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라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