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재 관내 문화재 51개소 피해가 확인됐으며, 그중 국가지정문화재 24개소, 도지정문화재 27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영주시와 봉화군이 각각 12개, 예천군 10개소, 문경시 7개소 등 집중호우가 심했던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대부분 피해가 경사면 유실에 따른 토사유입, 하천 범람에 따른 침수 등으로 나타났으며, 비가 그친 후부터 응급조치를 시작해 현재 98% 이상 응급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경북도에서는 문화재위원들의 현장 안전점검과 복구계획 자문을 통해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재청도 이번 호우피해 직후 영주 부석사와 예천 청룡사에 현장조사를 했고,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칠곡 매원마을과 봉화 송석헌 고택의 피해현장을 직접 점검한 후 국비 지원 등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하천 범람으로 피해 예천 회룡포의 경우 예천군과 회룡포 녹색체험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토사와 부유물을 걷어내고, 시설물을 정리함으로써 마을은 빠르게 본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회룡포 녹색체험마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 명승으로 지정된 회룡포의 절경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주민들이 앞장서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북도는 지난 24일부터 봉정사 영산암 등 12개소 문화재 수리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