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성주군, 빼빼로데이…시대착오적 행사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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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빼빼로데이…시대착오적 행사는 아닌지?

기사입력 2023.11.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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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문화도시센터가 추진하는 '2023 성주 뺴빼로데이'를 두고 주민들의 반응이 싸늘하게 나타나면서 정체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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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성 편집국장

 

성주군은 농업을 근거로 하는 지방자치단체로 기업의 상술에 편승하는 빼빼로데이를 주제로 삼아 행사를 추진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농업인의 날 무슨 빼빼로데이냐?"라며 "제목을 바꾸는 것이 맞다"라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빼빼로를 대체할 것으로 가래떡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래떡이 어울린다는 것은 아니지만, 농촌에 맞지도 않은 단어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특히, 농촌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빼빼로데이를 각인시킨다는 것은 아무래도 성주군이 주관한다는 것 자체가 생각 없는 이들이 내놓은 어설픈 아이디어로 어쩐지 성주군과는 괴리감마저 느끼게 한다.
 
'빼빼로데이는 성주에서'라는 카피 문구로 진행되는 내용은 △달콤한 마쉬멜로우와 찰떡궁합-초코분수&퐁듀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빼빼로와 초코타르트 만들기 △수험생을 응원하는-합격 소망엿 나누기 등 하나같이 농촌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어떤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답이 없어 보인다.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이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지금은 결과가 그리 없을지라도 후대에서 즐기는 문화로 정착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고민하지 않고 그저 생각 없이 만들어내는 현재의 문화에 대한 미래의 책임을 한 번 정도는 생각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은 미래의 주역이 된다는 것도 생각했어야 했다. 이들이 미래의 문화를 주도할 주역으로서 정체성 없는 기업의 상술에 놀아나는 모습을 물려준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책임이다.
 
성주군은 지금이라도 이런 문화적 오류를 바로잡을 생각을 해야 한다. 그냥 잘못되었으니 내년부터 잘하자는 계산을 한다면 그것은 시대착오적 발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제발 생각하면서 일하고 만들어내자! 단지 번쩍 떠오르는 것을 행사에 반영하고 누군지 모를 이들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굳이 가래떡데이가 아니다라도 적당한 단어를 찾아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지금의 작은 행사가 미래세대에서는 역사가 되고 해를 더해가면 문화로 자리한다는 사실을 계산하면서 행사를 기획하는 선진행정이 정말 지역민을 생각하는 행정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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