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마련된 민원실 상설갤러리에는 매월 새로운 작가들이 '릴레이 전시회'로 삭막한 공간이 문화로 가듭 나는 공간이 되면서 전시작가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1개월 동안 자신들의 미술 세계를 선보인다.
4월 전시작가는 선산이 고향이면서 선산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김선혜 작가로 그녀는 '선산을 기억하다! (Remember seonsan!)'라는 전시 제목으로 선산을 자신만의 미술 세계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전했다.
김선혜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의 측면을 묘사하고 있지만 흥미로운 시점으로 솔직하게 그리려 노력했다"라며 "다양성을 바탕으로 기억 속에 자리한 지역의 옛 명성과 추억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김선혜 작가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어떠했는지 궁금했다.
또한, 그림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였을까? 어린 마음에 글에 대한 깨우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글공부가 늦었고, 그럴수록 더욱이 그림에 몰입하게 되었다고 그림과 뿌리 깊은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전한다.
그녀는 "선산이 나를 낳았고, 나는 작품을 낳았다. 선산이 낳은 김선혜! 김선혜가 낳은 작품을 선산읍민들과 공감하며 감상하고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자신 있게 선산과 인연이 특별하다는 것을 말했다.
그녀의 작품설명도 특별하다. 꽃, 나무, 산, 하늘 등 자연과 집, 길 등 시골 풍경이 등장한다. 시골 풍경은 모두 어린 시절 선산에서 추억을 담은 것이다. 과수원 나무에 매단 그네, 잘 익은 사과를 먹으려는 참새, 뚝-뚝-떨어져 있는 집, 논과 맑은 하늘…이 모든 것이 선산이자, 나의 유년 시절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 김선혜 작가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