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지역 의료기관인 구미강동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17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구미강동병원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2월 말까지 11개월간 30명의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호스피스 병동을 시범으로 운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중앙호스피스센터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어 2월 22일 10병상 운영에 대해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아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병동에 입원한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돌봄과 전문 완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 완화와 삶의 존엄한 마무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현재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전국 104개소, 경북은 6개의 병원이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 중이다.
구미에 유일한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기관으로서 구미강동병원 호스피스팀은 전문의 1명, 간호사 8명, 사회복지사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연간 3천만 원 국비 지원으로 환자에게 더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365 소아 청소년 진료센터,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 등 소아 필수 의료체계 구축에 이어 시민들의 생애 말기 의료지원 인프라까지 확대해 무너진 지방 의료 공백을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의료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구미보건소 등을 통해 현재 올해 1천여 명이 넘는 시민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으며, 연명의료 결정 제도에 대한 안내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신재학 구미강동병원장은 "구미 관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시민들에게 완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환자가 임종까지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도울 것이며, 구미시의 의료서비스 발전에 구미강동병원이 공헌하겠다"라고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강동병원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라며 "지역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