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서관은 12일부터 30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불가리아 키릴문자의 독특성과 보편성을 주제로 '불가리아의 글자·유럽의 알파벳'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불가리아 글자·교육과 문화의 날(키릴문자 창제의 날, 5월 24일)을 기념해 주한 불가리아 대사관과 함께 주최하는 것으로, 불가리아어(키릴문자)가 그리스어, 라틴어와 함께 중세 유럽의 3대 알파벳으로 퍼져나간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회에는 2007년 10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제5회 트라이에니얼 국제포스터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미국, 독일, 스위스 등 20개국 30명의 작가가 불가리아 알파벳 개수에 따라 타이포그래픽 디자인 포스터 형태로 표현한 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24일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불가리아 페타르 크라이체프 신임대사가 경북도서관에 전시하는 작품을 함께 관람하며 긴밀히 소통․교류하며 우호 관계를 다졌다.
페타르 크라이체프 대사는 "불가리아 문자들을 경북도민에게 알릴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해 준 경북도의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양국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불가리아 대사관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민이 키릴문자와 불가리아의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글로벌 문화에 대한 흥미 유발과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키릴문자는 전 세계 50개국의 2억 5천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태어난 선교사인 키릴(Cyril : 827~869)과 메토디우스(Methodius : 815~885) 형제가 동유럽의 슬라브족에게 동방정교회를 전파할 목적으로 만든 문자이며, 한글처럼 창제자를 알 수 있는 몇 안 되는 글자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