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산모 아기 돌봄 지원과 임신 축하금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등 차별성 있는 출산장려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유아숲 체험원 등 육아 부담을 줄이는 다양하고 특화된 육아시설 설치로 주목받고 있다.
◇ 경북도내 최초, 난자 냉동시술비 지원
올해부터 난자 냉동시술비를 지원하는 등 아이를 희망하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최근 만혼 현상으로 임신·출산의 어려움을 겪는 난임 가정이 늘어나고 있어 가임력을 보존하고 난임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도에서는 최초다.
이를 위해 난자 냉동시술비 지원예산 1천만 원을 편성하고, 6개월 이상 김천에 주소를 둔 30~38세 여성 중 장래 출산을 원한다면 검사와 채취, 냉동보관에 필요한 비용을 200만 원 한도에서 50%까지 지원한다.
20~29세 여성 중 난소 기능저하로 조기폐경 가능성이 있는 경우(난소기능검사(AMH) 1.0ng/mL 이하)도 지원한다. 지금 당장 미혼이거나 출산이 여의치 않은 여성이 장래 출산을 하게 될 때 도움이 될 전망이다.
◇ 난임부부 시술비지원, 연령과 소득 제한 폐지
생식 건강 문제로 체외수정이나 인공수정 등 보조생식술이 필요한 난임부부에 시술비 지원을 통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 자녀를 갖도록 지원한다.
김천시 부부가 최종적으로 난임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필요할 경우 '시험관아기' 등 난임시술비를 연령 제한 없이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건강한 정자만 따로 분리해 자궁에 주입하는 인공수정은 5회, 체외수정(시험관아기)은 20회까지 연령 제한과 소득 제한 없이 지원한다.
◇ 출산 친화 정책 모든 가정으로 확대
김천시가 소득 기준 없이 모든 가정에 임신 출산을 지원하는 출산친화정책을 확대한다. 우선 조기진통, 전치태반 등 19대 고위험 임신질환과 관련된 의료비 지원(300만 원 한도), 미숙아 및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사업도 소득 기준을 폐지했다.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기간도 생후 1년 4개월에서 2년으로 늘렸다. 5세 미만 영유아가 선천성 난청 진단을 받으면 보청기 비용도 기존 232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상향해 지원한다.
김천시 산모뿐 아니라 지역 결혼 2년 이내 신혼부부와 임신 12주 이내 임신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임신하면 김천사랑카드로 임신 축하금 20만 원, 출산하면 300만 원(첫째)~1천만 원(넷째 이상) 출산장려금, 육아용품, 산모 아기 돌봄 서비스도 최장 30일까지 본인부담금 90%, 3자녀 이상 가정의 건강보험료와 가족진료비도 지원한다.
◇ 임산부·아이 편한 세상, 공공산후조리원경북도에서는 최초로 건립되어 2022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김천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저렴한 비용과 알찬 프로그램으로 지역 산모들 사이에서는 인기다.
예약자를 대상으로 산전·산후 관리와 건강한 육아를 위한 수유 강의, 육아 교육, 산모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최적의 산후조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리원은 김천의료원이 위탁 운영 중이다.
김천시의 이 같은 맞춤형 출산 지원정책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10일 제18회 임산부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 했다. 이는 지자체로는 유일한 수상이다.
◇ 함께 키우고 함께 웃는 육아종합지원센터김천시에서는 맞춤형 출산지원정책과 더불어 다양한 육아 지원 시설을 확충해 호응이다. 2018년 율곡동에 개관한 김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사업비 98억 원으로 연 면적 2천358㎡ 규모에 어린이집, 체험놀이실, 장난감도서관, 시간제보육실, 어린이 사회복지 급식관리 지원센터, 다목적홀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 및 체험놀이실은 2천 점의 장남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이 820여 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체험놀이실도 이용 빈도가 높다.
그 밖에도 음악, 미술, 체육 놀이를 통해 영유아의 정서를 함양하고 신체를 발달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체험활동 오감놀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DVD상영, 토요문화공연, 대형 가족 뮤지컬 공연 등 영유아와 가족이 주말을 함께 보내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 새싹길 장난감도서관 새 단장평화시장 '새싹길 장난감도서관'은 김천시에 거주하거나 김천시 소재 직장 근무자이면서 7세 이하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과 아동시설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장난감 대여, 실내놀이터, 부모, 자녀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이용시간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장난감 대여는 회원 가입 후 1인 2점을 대여하며, 실내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며 친구들과의 사회성 발달과 유아들의 성장에 좋은 공간이다.
부모 자녀프로그램으로 부모와 자녀 함께 친밀감을 도모하고, 문화적으로 열악한 김천에 문화의 욕구를 해소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자녀 성장 프로그램으로 영어동화 놀이터, 클레이 촉감 놀이 등으로 연령에 맞는 학습을 제공하며, 육아 맘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감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 도심 속 힐링캠프 유아숲체험원율곡동 녹색미래과학관 옆 김천유아숲체험원은 유아의 전인적인 성장을 위한 산림교육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곳이다.
네트어드벤처, 미로찾기, 밧줄 놀이터, 썰매장, 케이블 짚라인, 인디언 집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한 체험시설이 있으며, 유아숲지도사가 상주하여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유아들에게 숲체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김천 유아숲 체험원은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숲속 배움터로 만 3세∼7세의 유아들을 위한 전용시설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해마다 출생아 급감은 출산과 양육은 개인이 아닌 사회와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라며 "출산 양육환경 개선과 다자녀 지원 확대 등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수요 맞춤형 출산 지원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산뿐만 아니라 영유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고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성장 단계별로 충분한 돌봄과 교육을 받고 미래의 동량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유아숲체험원과 같이 영유아에 특화된 시설들을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