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공무원들이 장세용 구미시장에게 거짓 보고를 한다는 말들이 너무도 쉽게 들려온다.
모 간부공무원은 "공직자로서 시장에게 거짓으로 보고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러한 바람과 현실은 너무도 다르니 문제다.
사실 따지고 보면 거짓으로 보고하는 것은 없다고 해야 한다. 만약에 그런 생각을 하는 공무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집으로 가야 구미시민들에게 유리하기에 하는 소리다.
그런데 왜 거짓으로 보고한다는 말이 회자 되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는 공무원들이 보고할 때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생각이 들면 보고에서 누락시키기 때문에 시장은 듣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거짓 보고가 되는 꼴이다.
또한, 질문했을 때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도 잘 아는 것처럼 장황하게 말하다 보니 어느새 말이 길어지고 자신의 의사와는 다르게 거짓을 말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말이 있다. "잘되면 내 탓이고 못되면 조상 탓이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잘못이라고 해도 가능하다면 남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못된 습성이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
사실이 이렇다 보니 시장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말까지 떠도는 형국이다. 문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답답하겠지만 가장 먼저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지 못한 인사실패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언제나 공직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이 승진이라는 것을 기대하고 바랄 것이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오히려 승진이 그 사람에게 있어서 부자연스러워지면서 뒤에 물러나 결재만 하겠다는 이가 포함되었다면 이는 분명히 잘못된 인사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먼저 인간으로서 할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자신이 자격을 갖추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하면 줄을 잘 서서 승진의 대열에 들어갈지 눈치부터 보는 이는 애초에 자격 없는 인사가 분명하다.
그런데 현실은 이러한 사람들이 먼저 승진하니 이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먼저 이러한 사람들을 가려내는 혜안이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과 무슨 일을 논의하고 시민의 복지를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