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에는 사용승인이 완료되고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아파트가 900여 채를 넘는다. 악성 미분양 물량으로 경기침체까지 겹쳐 폭탄이 될 공산이 크다.
미분양아파트가 늘어난다는 것은 신규 아파트에 웃돈이 붙지 않는다는 얘기고 좀 더 지나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다는 현실이다.
실제로 지역에서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에는 마이너스 3천만 원에서부터 4천만 원까지이지만 거래가 되는 것은 극히 드문 실정이다.
게다가 거품이 잔뜩 쌓인 분양가에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새로 매입한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기존에 살고 있던 주택을 급매로 처리하려니 기존 주택의 가격들도 연쇄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입주 시점에 이르러 많은 계약자가 잔금을 치르지 못하거나 집값 하락으로 추가 대출이 거절당하면 집을 한꺼번에 내놓게 되고 이렇게 되면 집값은 도미노처럼 떨어지게 된다.
미분양은 건설사가 이윤을 적게 남기고 할인해서 팔 수도 있지만, 미입주 아파트는 개인이 손해를 크게 봐야 정리가 된다. 여기에다 웃돈까지 주고 매입했다면 대책이 없다.
연쇄적으로 지역경제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기에 거래 활성화 대책을 세우고 활력을 불어넣을 개발을 촉진하는 선제적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
실제로 아파트를 매입하고도 입주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많은 현실을 비추어본다면 이러한 문제가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김천시의 입장에서 서류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건축허가를 미룰 명분이 없으므로 아파트 신축허가를 하지 말라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 정도라면 김충섭 김천시장의 위기 대처능력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김 시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으로서 지도력을 검증받을 수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