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에는 국회의원이 3명이나 된다. 그러다보니 조그마한 사업을 두고도 서로 내가했다는 식으로 숟가락 놓기에 바쁜 모습을 너무나도 자주 보게 된다.
왜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이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지역의 현황파악조차 되지 않아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하게 모르고, 지역에 상주하는 보좌관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옛말에 "제사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다."는 말이 있듯 지역의 실정을 모르다보니 무조건 지역의 명칭만 들아 간다면 앞 다투어 서로 먼저 자기의 공으로 돌리려는 술수가 만들어낸 너무나도 초라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
지역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시청의 공무원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지면서 숙원사업을 찾아 나서고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중앙부처의 맥을 짚어 접근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래를 위한 멋진 사업이 만들어지고 누구나 인정하는 사업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선행조치도 없이 구미시장이 노력했는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 노력을 했는지 따지기보다 지역사업에 누구랄 것도 없이 "내가 했소!"라고 보도 자료를 내기에 바쁘지만 사실은 너무도 게으른 자세가 아닌가?
구미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없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개발가능성이 풍부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자원이 4대강수계법에 묶여 개발이 원활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제동이 걸리는 현실을 극복할 방안을 국회의원들이 찾는다면 게으르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경계를 가지는 것도 아닌 구미만이 가진 39㎞ 고수부지를 보유한 장점을 이용해 구미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찾는다면 구미시민들이 믿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고민한다면 해결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한강수계법이 있는데, 이를 참고하고 외국의 성공한 사례를 찾아서 벤치마킹하면서 새로운 낙동강수계법을 만들어 내면 얼마든지 멋진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수변관광도시로 거듭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입법에 대해서는 국회의 몫이다. 우리가 아무리 그러한 법이 필요하다고 부르짖어도 국회의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그래서 말인데 지금부터라도 시작해 보았으면 한다.
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시도조차 안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진정한 구미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고 자부한다면 서둘러 낙동강수계법을 새롭게 손질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주문해 본다.
이러한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고 숟가락 놓기에 바쁜 얌체 같은 모습은 이제 그만하고 구미의 먼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진정한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
우몰안에. 개구리가 되지말고 보다멀리 보다 높게 현실과 미래를 볼줄아는 시야를 가지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