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오는 6월말부터 공로연수 예정인 서기관 1명의 자리를 두고 승진예정자들이 안테나를 길게 뽑고서 이쪽저쪽 줄 대기에 바쁘다는 제보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승진하고 싶거나 승진 7배수에 들어오는 인사는 많으나 이번에 비는 자리는 달랑 한자리밖에 없으니 너무도 당연하다.
이러한 현상은 직전 시장 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다. 그래서 그런지 장세용 구미시장과 조금이라도 연줄이 닿는다고 생각하는 인사들을 찾아 나서고 심지어는 시장 사모까지 찾는 분주한 모습들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최근 구미시의회 김택호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감사담당관실이 시정 농간의 주역이며 시정을 좌지우지하는 실세로 서기관 진급이 보장되어 있다는 후문이 시민에게서 나온다는 구미시 공직기강의 문제점을 본 의원에게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상하수도사업소 소장 자리를 두고 현재 행정직이 맡고 있지만, 기술직으로 변경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라는 제언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러한 의견에 설득력이 있는 것은 상하수도사업소장 자리는 복수직렬이기 때문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참 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를 주장하는 배경과 발맞추어 이번 기회에 상하수도사업소장의 자리에서부터 정말 필요한 기술직으로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인사행정에 있어서 필요하다는 의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또한, 공무원들의 공로연수제도가 바람직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말이 들려온다. 요즘 정년연장에 대한 의견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시대적인 추세에 비추어보면 차라리 마지막까지 업무에 충실하고 명예롭게 퇴직하게 하는 것도 참 좋은 변화를 위한 시도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도시환경국을 신설했는데, 정작 박사급 환경전문가는 6급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래서 전문성 결여에 따른 조직의 불균형을 가져온다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인사가 만사라 했다. 인사는 잘하면 그냥 그렇고, 못하면 비판받는 것이 현실이다. 인사권자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정말 간절하게 참 좋은 변화를 기대한다면 인사만큼이라도 누구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신을 과감하게 펼치는 결단이 구미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