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미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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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기사입력 2020.02.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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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부대 등 보수단체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성조기, 미국을 상징하는 성조기, 미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한쪽은 엎어지고 한쪽은 Yankee go home하고, 둘 다 일리가 있다.
박중보 사진.jpg
박중보 논설위원

 

미국이 우리와 첫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866년 제너럴셔먼호 사건이었다. 평양 대동강에 나타나 통상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평양주민을 겁탈하고 방화를 하자 평양주민들이 선박을 소각시켜 버렸다.
 
1871년 신미양요, 미국의 극동함대가 제너럴셔먼호 침몰에 대한 복수와 통상을 요구하자 강화도 광성보에서 어재연 장군의 멸사봉공으로 퇴각했다. 대원군은 척화비를 세우고 쇄국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주요 내용은 거중조정과 최혜국 대우였다. 최혜국 대우란 어떤 한나라에 특혜를 주었으면 다른 나라에도 특혜를 주어야 하고, 거중조정이란 외국과 분쟁이 있을 시 조선의 입장으로 조정 해준다는 외교적 용어다.
 
1896년 아관파천, 고종이 약 1년간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하자 러시아는 보호비 명목으로 산림 벌목권을 챙겼다. 최혜국 대우에 따라서 미국은 운산 금광 채굴권을 챙겼다. 금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조선 사람의 접근을 막고자 “No touch, 노다지”라는 말이 생겼다.
  
1905년 7월 카쓰라. 테프트 밀약, 일본 외무대신 카스라는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인정하고 미국의 육군장관 테프트는 일본의 조선 지배를 인정하는 것이다. 밀약이라고 하는 것은 조미 간 거중조정조항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1945년 미 군정, 맥아더 일반명령 1호에 의해서 38도 이북은 소련군이 이남은 미군이 일본항복을 접수했다. 남북분단의 분수령이 되었다. 미 군정은 남한의 조선건국준비위원회와 상해임시정부조차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에 친일경찰의 직위를 인정하고 국방경비대에 만주간도특설대 장교들의 입대를 허용함으로써 친일매국노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1950년 2월 에치슨 라인은 미국의 극동방위선에서 한반도를 제외했던 것이 북한의 남침을 초래한 계기가 되었다. 여기까지 미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우리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1950년 6.25 전쟁이 터지자 미국은 곧바로 공산주의자들을 38선 이북으로 밀어냈다. 3년간의 전투에서 미군은 150만 명이 참전하여 34,000명 전사, 98,000명 부상, 2,000명이 행방불명이 되었다.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1953년 10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여 북한 남침 억제역할을 하고 있다.
 
전란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에 미국의 잉여농산물을 무상 원조했다. 또한, 1960년부터 장기저리 차관과 우리의 공산품을 수입해 주었고, 우리의 해외 교역과 외교적 진출에 후견인 역할을 해 주었다.
 
그런데 근년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를 노골적으로 무기판매 시장화하려고 하고 있다. 요청하지도 않은 사드를 배치해놓고 돈 내라고 하지를 않나, 미사일 사정거리를 제한하고 핵무기 개발조차 못 하게 해놓고 주한 미군 주둔비 5배를 내놓으라고 강요하지 않나. 미국은 병 주고, 약주는 나라이다. 결론적으로 내 나라는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자주국방만이 살길이다.
 
TK 민초 박 중 보

[박중보 논설위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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