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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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기사입력 2020.08.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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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초 끝날 것이라 생각한 장마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역대 최장기 장마에 강과 계곡의 수위는 높아졌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우리는 곧 8월의 여름휴가를 보내러 바닷가와 강 그리고 계곡을 찾아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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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소방서 소방사 박재홍

 

무더운 날씨 강과 계곡에서 보내는 여름휴가는 생각만으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시원한 계곡에서 먹는 맛있는 수박과 고기 그리고 즐거운 물놀이는 코로나로 실내에서만 생활하게 된 우리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모두가 즐거운 여름휴가!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0여 명 이상의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의 강과 계곡은 장기간 장마로 위험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휴가를 떠나는 인구대비 발생하는 사망자 수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물놀이 안전사고가 만일 당신 또는 주변 사람에게 발생하게 된다면 어떨까? 그해 여름휴가는 당신 인생에 끔찍한 기억으로 영원히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고 원인으로 수영 미숙, 부주의, 음주 수영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는 그러한 사고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 제로화는 끝내 실천 불가능한 일일까?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앞서 말했듯 주요 사고의 원인은 우리의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반대로 우리가 조금 더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수칙과 대응요령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오히려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항상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올해는 예방수칙과 대응요령을 한번 숙지하고자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을 권하며 물놀이 안전수칙을 소개한다.
 
첫째, 수영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둘째,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부터 먼 부분(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부터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셋째, 수영 도중 몸에 소름과 피부가 당겨진다면, 물에서 나와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넷째,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
다섯째,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한다.
여섯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일곱째,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능하면 주위의 물건들(튜브, 스티로폼, 장대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여덟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직후에는 수영하지 않는다.
아홉째, 자신의 수영 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열째,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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