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고]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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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안전수칙

기사입력 2020.08.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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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상정보에 의하면 이번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우리는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계곡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물놀이를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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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소방서 최혜순 소방사

 

확 트인 바닷가에서 마시는 시원한 음료, 청량한 녹음이 우거진 계곡의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읽는 책 한 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즐겁고 평온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멋진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꼭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안전사고 예방'이다.
 
들뜬 분위기의 피서지. 성인에 비해 위험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아이의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큰 불행으로 이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점검이 꼭 필요하다. 일반적인 성인기준의 안전수칙에서 나아가 어린이들의 심리와 행동상태를 고려한 '어린이 물놀이 안전수칙'을 한번 짚어 보고자 한다.
 
1. 물놀이 전 아이들의 몸 상태를 확인

아이들의 경우 조금 아프더라도 아픔을 잊고 물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물놀이하기 전 미리 아이의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활동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면 물놀이를 즉시 중지하거나 다리만 물에 넣을 수 있게 조치한다.
 
2. 수심과 지형 미리 확인

계곡과 바다의 경우 수심과 지형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이 미리 확인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얕아 보일지 몰라도 직접 들어가 보면 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눈으로만 확인하지 않고 직접 들어가 수심과 지형을 미리 살펴야 한다.
 
만약 너무 깊은 곳이 있거나 고르지 못한 지형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며 보호자들도 서로 위험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3. 입수하기 전 준비운동은 필수

물놀이를 즐기기 적절한 물의 온도는 25~26도! 그러나 계곡의 경우 그보다 더 차가울 수 있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이 물에 들어가기 전 함께 준비운동을 하며, 다리, 팔, 얼굴, 가슴 순으로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천천히 물을 적시며 물놀이를 즐긴다. 갑자기 물에 들어가게 되면 근육에 경련이 발생할 수 있어 천천히 물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4. 소아 심폐소생술을 미리 알아두자.

물놀이 도중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미리 익혀둬야 한다. 이는 인근 소방서 및 119 시민 수상구조대에서 직접 배울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성인과 달리 신체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성인과 같은 심폐소생술을 경우 2차 피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소아 심폐소생술을 미리 익혀둬야 한다.
 
5. 피부 보호를 위한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아이들의 피부는 매우 약하고 민감하기에 쉽게 화상을 입거나 물집이 잡힐 수 있다. 아이의 피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순한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마다 꼭 덧발라 주어야 한다.
 
6. 물놀이 중 휴식시간 꼭 갖기

무더운 날씨라도 물은 차갑기에 장기간의 물놀이는 아이들의 체온을 쉽게 떨어뜨린다. 이는 저체온증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휴식시간을 갖는 것은 필수이다. 50분 물놀이를 한다면 10분은 물속에서 나와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추가로 아이들이 휴식을 취할 때 꼭 수분 보충을 해주어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7.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즐기기

물에서는 조금만 방심을 해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깊은 곳이나 급류가 발생하는 곳에 아이들이 가지 않도록 일러주며, 튜브 또는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였더라도 물놀이 모습을 확인한다.
 
8. 물놀이 즐기기 좋은 시간대를 확인

계곡과 해수욕장과 같이 실외에서 물놀이 경우 더운 시간대인 12시부터 오후 3시는 피해야 한다. 극심한 무더위는 오히려 온열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3시부터 5시다.
 
9. 식사와 간식은 물놀이 전과 후 2시간 정도의 차이를 두자.

음식을 먹은 후 바로 물속에 들어가게 되면 체온이 떨어지며 위가 놀라 배가 아플 수 있다. 그리고 물놀이하기 전 식사를 하지 않으면 물놀이 중 배가 고프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기 2시간 전에 식사해야 한다. 만약 물놀이 중 배가 고파 간식을 먹게 된다면 30분 휴식을 취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한다.
 
즐거운 여름 휴가지에서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한 안전수칙!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익혀두며, 가족 모두 즐거운 추억만이 가득한 여름휴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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