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달성군의회 의원 갑질, 이유와 과정보다 사과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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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의회 의원 갑질, 이유와 과정보다 사과가 먼저!!!

일단 사과부터 하는 것이 진정하게 이기는 것!
기사입력 2021.07.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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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의회 의원의 갑질이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정작 의회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나오지 않아 의원과 공무원들의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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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맹식 편집국장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 18일 본회의를 잠시 정회하고 소회의실에서 군정 관련 업무 질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당신, 이 양반' 등을 포함한 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사태까지 발생했고, 이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경본부 달성군지부에서 제보를 받으면서 확대되었다.
 
노조에서는 지난달 24일 본회의가 진행되는 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공무원에 갑질, 달성군의회는 공개 사과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시위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군의원과 공무원은 공인의 신분으로서, 일단 업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피차 서로 예우를 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과도 같은데, 이러한 상식조차 모르는 무식한 의원이 집행부를 감시하겠다는 것이 어쩌면 우습기 짝이 없어 보인다.
 
만약에 공무원이 군의원을 향해 반말했다면 군의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진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듯 항상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것이 공인의 자세다. 그러한 기본을 갖추지 못했다면 누가 인정해 줄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당시 그 자리에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았기에 어떤 과정에서 그런 반말과 고성이 오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흘러나오는 말들은 안하무인의 의원이라는 것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일단 노동조합에서는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속기록 정보공개청구를 한 사안이라 향후 진행 방향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그래서 어떤 과정을 통해 고성과 막말이 시작됐는지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기초의원들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말과 함량 미달이라는 말은 이미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문제로 지적되어왔으므로 이번 달성군의회에서 발생한 사태가 그냥 공무원의 하소연이 아님을 짐작해 보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남의 눈에 티끌을 나무라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눈에 들보를 먼저 생각해보라는 경서의 말이 더욱 공감이 가는 분분이다. 흔히, 기초의원들을 두고 생활 정치를 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생활 속에서 주민과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생활 정치의 달인일 것이다. 또한, 주민과 행정의 가교역할을 하려면 우선은 집행부 견재라는 큰 타이틀 속에서 작은 것을 챙겨가는 실리 위주의 정치가 아쉬울 따름이다.
 
어쩌면 이번 사안을 만든 장본인의 통 큰 사과가 당장은 지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결론적으로 이긴다는 것을 아는 생활 정치의 달인이라면 이유야 어찌 됐든 먼저 사과부터 하고 다음을 생각하길 바란다.
 
아무리 이기려고 하며 발버둥 치기보다는 공무원은 행정에서 수년 동안 부대끼며 잔뼈가 굵어온 것은 과감하게 인정하고 생활 정치 달인의 모습을 우리는 언제쯤 볼 수 있을지 참으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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