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차명 땅 투기 의혹을 받는 A 시의원의 구속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말들이 많다.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확대 재생산되고 일부 여론은 시의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
이 문제는 해당 의원의 제명을 넘어 현재 진행 중인 구미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번져가고 있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구미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과 당장이라도 중단해야 한다는 주민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지만,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에 명분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구미시는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문제를 두고 예산투입 없이도 각종 체육 문화시설을 비롯한 테마숲길, 학교, 메디컬센터 등이 들어서는 만큼 지역주민들에게는 유리한 측면이지만, 반대 측에서는 고층아파트로 인해 조망권이 침해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차명 땅 투기 의혹을 받는 해당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최고위원들이 제명을 결정해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무소속 시의원으로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들은 "이것이 바로 인과응보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이제는 하루라도 빨리 구미시의회 의원들이 시의원직을 박탈하는 제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에게는 안타까운 일기도 하겠지만, 시의원으로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가운데 꼬박꼬박 세비를 지급하는 것은 심각한 세금 낭비라는 시민들의 지적을 구미시의 의원들이 받아들여 처리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동안 A 시의원은 구미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계속해서 찬성해 왔을 뿐만 아니라 찬성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지주들보다 후하게 가격을 책정해 주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결론적으로 그나마도 더 받아야 한다는 욕심이 화를 자초했다는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다.
구미시 시급한 현안을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정주여건 개선인 만큼 이번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아 해당 지역이 구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등장하길 바라는 것은 대다수 구미시민의 바람일 것이다.
다만 A 시의원의 구속으로 인해 사업일정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기우였으면 한다. 또한, 사업을 주관하는 실무부서에서 다른 이유를 들어 설계변경으로 애초의 계획이 수정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책무이기도 하다.
모 시민은 A 시의원의 구속이 당장으로 보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처음 일정보다 다소 늦어지기는 하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고 구미를 위해서도 드러날 것이 드러나 오히려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됐다는 말이 귓가에서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