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3시경 영덕군 영덕읍의 한 시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진화인력 360명과 소방차 32대가 동원되었고, 시장 내 48개의 점포가 모두 탔고 30개 점포나 주택이 일부 타는 등의 피해를 보았다.
불이 난 이날은 영덕시장 장날이었고 추석을 앞둔 시기여서 팔기 위한 물품을 들여놓은 상인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의 최근 5년간(2015년부터 2020년 8월) 전통시장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총 274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전기적 요인이 절반가량인 274건 중 132건(48.1%)을 차지하였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도 78건(28.4%)이나 된다.
전통시장은 노후 점포가 밀집해 있고 가연성 상품이 많아 급속한 연소 확대의 우려가 높다. 또한, 시장 통로에 설치된 좌판이나 시설물로 인해 소방 활동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에 의성소방서에서는 전통시장 방문객들이 증가하는 추석을 앞두고 추석 연휴 화재 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다.
세부 계획으로 전통시장 내 화재 예방 캠페인, 상인주도 자율화재 안전점검 추진, 관계부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 간담회를 추진 중이며, 추석 연휴 기간 일 4회 취약시간대 기동순찰을 하며 화재위험요인 사전제거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화재는 대부분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된다. 소방서나 기타 관련 기관의 점검 못지않게 상인들 스스로가 화재로부터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화재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스스로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일 때 비로소 화재에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