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공무원이 1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가정 간편식과 잼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과 상표 등록까지 완료하고 농가에 무상으로 이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미담의 주인공은 칠곡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들로 지역 농산물로 만든 채소, 버섯, 시래기, 산채나물 등의 밥나물 4종 세트와 고구마잼과 ABC잼 등의 가정 간편식을 농업기술센터로는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센터 직원들은 채소류 등의 농산물 수급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소규모 가구 증가와 코로나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정 간편식 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나물밥을 할 때 나물 손질과 물 조절이 어렵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보관이 용이하고 물만 부어 바로 밥을 지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직원들은 지난해 5월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물의 양과 건조 상태를 달리하고 물의 양을 조절해 최적의 맛을 찾기 시작하며 100여 차례 이상 시식회를 가졌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신제품 개발을 완료해 바로한끼 밥나물, 칠칠곡곡 고구마잼, 칠칠곡곡 ABC잼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마치고 지난 5월 시장에 출시했다.
밥나물은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과 나물 특유의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밥솥에 물과 함께 넣기만 하면 한 끼 식사로 든든한 나물밥이 완성된다.
고구마잼은 설탕을 대신해 곡물당을 첨가했으며 사과, 비트, 당근으로 만든 ABC잼은 열을 가해 농축하지 않고 착즙해 맛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이번 제품은 어려운 농가를 돕겠다는 공직자의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라며 "앞으로도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부합되는 새로운 농산물 가공품 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