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경북한우의 개량속도를 높이기 위해 유전능력이 우수한 초우량암소와 보증씨수소(KPN) 정액을 활용 초우량 수정란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공급한다.
이번 사업은 한우 번식우 개량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가를 대상으로 도내 초우량암소 보유농가의 협조로 공급된 난자를 사용 생산된 수정란을 번식우(대리모)에 이식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우량 송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첫 해인 내년에는 7개 시군(경산, 김천, 문경, 상주, 영주, 예천, 청도) 21호 농가에 보유중인 초우량암소 22두에서 수정란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역 한우농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초우량암소 중 유전능력과 번식능력이 우수한 암소를 공란우로 선발해 초음파 장비를 활용한 OPU(생체난자흡입술)방식으로 채취한 난자와 유전능력이 최상위인 보증씨수소 정액을 체외수정으로 수정란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수정란은 공란우를 제공한 초우량암소 보유 농가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며 농가 간 상호교환을 통해 우수혈통의 다양성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축산기술연구소는 생산된 초우량 수정란을 일부 동결해 공유수정란 개념의 생식유전자원 은행의 역할을 담당해 농가들이 원하는 번식시기에 공유수정란을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OPU 수정란은 수정란을 생산하는 기관(사업체 등)이 보유하거나 농가에서 사육 중인 암소를 수정란 생산기관에 입식 한 후에 채란해 수정란을 생산·공급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이다.
이정아 경북축산기술연구소장은 "수정란이식 기술은 경북 한우 개량기간을 4~8배까지 단축할 수 있는 육종기술로, 농가에는 초우량 송아지의 안정적 생산에 따른 소득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