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바지로 가면서 혼탁해지는 양상을 나타내는 가운데, 경북 청도에서는 금품과 향응제공으로 청도경찰서에 고발장이 접수되었다.
금품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미 선관위에서 1차 조사를 했고, 24일 청도경찰서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극한의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자칫 지역 주민들 간 민심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사안의 발단은 김하수 청도군수 후보 측 운동원이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선관위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 고발자의 설명이다.
이들의 주장은 청도읍 고수리 모 식당에서 27명이 모여 식사를 했고 운동원이 카드를 이용해 결재하고 조금 후에 김 후보 딸이 식당을 방문해 아버지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지지를 부탁하고 자리를 떠났으며, 참석자와 식당에 1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식당을 방문한 기자는 전혀 다른 말을 들었다. 식당 관계자는 "우리 식당에 30명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하고 카드를 이용해 결재했다면 내용이 있어야 하지만, 결재 내용은 없다. 이로 인해 선관위 조사까지 받았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실제 향응과 금품제공을 했다는 식당과 고발자의 주장이 상반된 관계로 취재가 불가능한 가운데, 현재 청도경찰서에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김하수 선거캠프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며 이러한 사실이 전혀 없었고 음해에 불과한 사안이다. 맞고소로 대응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혀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