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수문화예술원 16일 오전 10시 구미시청 4층 북카페에서 일부 언론의 수상작 중복출품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임은기 이사장은 "나는 영상촬영이나 녹음을 싫어한다. 그래서 촬영을 하지 말기를 바라며 만약 영상촬영이나 녹음을 한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표명으로 기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에 기자들은 "그렇다면 애초부터 왜 기자회견을 했느냐? 왜 기자들을 불렀느냐?"라고 항변했고 이사장은 "부르지 않았고 그냥 문자만 보냈다."라고 이상하고도 엉뚱하게 답변했다.
이날 한국정수문화예술원에서 제공한 '기자회견문'에는 의혹을 제기한 내용에 대한 해명이라기보다는 기자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오히려 의혹을 인정하는 듯한 내용이라 더욱 의혹이 깊어진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해명을 위해서 작가가 직접 기자회견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렸고, 어떤 물감을 사용했으며 그림을 그릴 당시 조건이 어떠했는지 설명하고 같은 작품을 출품한 적이 없다는 화가의 입장을 정확하게 밝혀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기에 더욱 의혹이 짙어지게 했다.
한국정수문화예술원 관계자는 "민화는 밑그림을 먼저 그리고 나서 채색하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민화를 그리는 화가의 증언에 의하면 "민화라는 것이 똑같을 수는 없다. 아무리 같은 화가라고 해도 같이 그려내지 못하고 그날의 조건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물감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