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김천시의 쓰레기 침출수 구미시민이 마신다."라는 제하의 경북뉴스라인 기사는 그동안 김천시가 침출수 문제에 얼마나 소홀했는지 보여주는 예로 꼽을 것이다.
깨끗한 환경을 보존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생활폐기물 임시야적장으로 이곳을 선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업, 민간 등에 지도, 계몽, 단속이 주된 업무인 김천시가 나서서 오히려 환경오염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기사에 의하면 "김천시가 수년 전부터 개령면 소재의 아전 천변에 소각 대기를 목적으로 1만여 톤에 이르는 방대한 각종 생활 쓰레기를 눈이나 비바람에 무방비한 상태로 장기간 야적을 계속해 오고 있다."라는 지적이다.
특히, "각종 대형쓰레기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여과 없이 낙동강 지류하천으로 유입되어 심각한 수질오염을 발생시키는 실정이지만, 김천시의 관리부서에서는 최소한의 환경오염 방지시설조차 없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어 해당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를 의심케 하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사실 지난여름 현장에서는 엄청난 수의 파리 떼가 각종 쓰레기더미에 서식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심각한 문제는 각종 수질오염 물질들이 여과 없이 아전 천으로 흘러들어 감천으로 유입되고 다시 낙동강까지 그대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심각한 문제였다.
이렇게 되면 구미시민들은 김천시민이 쓰다 버린 각종 생활 쓰레기로부터 흘러나온 침출수에 오염된 물을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마셔왔다는 사실이 된다.
구미공단 수질오염을 빌미로 대구시에서는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현재의 실정을 생각해보면 구미시와 대구시의 갈등에 김천시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닌지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기사 마지막에 익명의 시민 인터뷰를 실었는데 "법과 규정을 선도적으로 지켜야 할 행정기관의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위에 대해 감사를 통해 관련 공무원을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