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를 전공한 화가로부터 정수대전 대상작품과 강릉단오대전 최우수작품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를 설명 들었는데 다음은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 것이다.
강릉단오제 도록의 그림은 80%가량 미완성된 초벌그림이다. 첫 번째는 액자를 그릴 때 배접을 하기에 앞서 바닥을 깔고 그림을 그리면 칸이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일자로 쭉 깔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록의 그림이 일자로 보이는 것이다.
두 번째, 그림의 위쪽에 호분을 많이 발라 두었다. 호분은 한국화로 말하면 흰색을 말하는데, 호분에다 그림을 그리면 그림이 선명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완성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또한, 학이라든지 붉은색 계통의 그림은 마지막에 그리는 것이 순리다. 작가만의 아는 비밀인데 전문가적인 견해로는 미완성된 그림으로서 통상 도록이 먼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완성이 되지 않아도 미리 사진을 찍어 제출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물론 그 자체는 잘못된 것이다. 만약에 그 그림이 자기 것이 아니라면 남의 비슷한 것을 찍어 보내는 경우도 있다. 도록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그림이 다르다는 것은 일자로 펴져 있다는 것이 완성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림의 마지막에 원색에 가까운 강한 색상은 위에 올린다. 제가 본 견해로는 도록이 미완성품이므로 일반 사람들이 보면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도록의 작품과 수상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던 사진이 다른 이유다.
결론적으로 처음에 반색을 칠하고 그 위에 붉은 색을 칠하면 그림이 무게감이 생긴다. 위에 붉은 색을 칠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림이 달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그 그림은 붉은 색을 덜 칠했고, 호분위에 나무와 산을 덜 그렸고 나머지 달무리는 제일 마지막에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전공자의 견해로 도록의 그림은 80%가량의 미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의 오른쪽 상단에 상을 표시하는 스티커로서 이것은 강릉에 그림을 출품했다는 것인데, 정수에서 주장하는 것은 도록을 봐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정수대전관계자들의 실수라고 봐야한다.
이러한 이유로 도록과 작품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미완성작품과 완성작품의 차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삼척동자도 익히 알 수 있는 상황이므로 정수대전관계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상은 한국화를 전공한 화가의 견해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정확한 판단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지만 전공자의 견해를 참고해 판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