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는 2023년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소극장 공터다에서 구미의 역사 인물 송당 '박영'의 삶을 소재로 한 연극 '산 밖에 다시 산'을 발표한다.
소극장 공터다는 지역 역사자원발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연사 인물 소재의 공연을 꾸준히 제작하고 레파토리화 하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왕산 허위(의병장 허위), 그 남자의 자서전/삼장사의 용감-독립투사 박희광), 더 뮤즈 록주-명창 박록주), 아도가 남쪽으로 온 까닭은 '아도화상과 모례장자)'을 제작했다.
공터다 황윤동 대표는 "지역 역사자원발견 프로젝트는 우리 단체의 미션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화로 점철된 철학이 부재한 역사를 들여다보고, 우리 시대를 환기할 유의미한 인문학적 속성을 발견하고자 했으며, 이 작품은 지역민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거울 보기다"라고 밝혔다.
연극 '산 밖에 다시 산'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였던 구미역사 인물 송당 '박영'의 삶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박영은 조선 중기 무신이었다.
어느 날 학문에 뜻을 두고 낙향하여 유학자의 길을 걷는다. 유학의 기본 경전인 사서삼경 중 하나인 대학을 만 번을 읽는다. 4살 연상인 정붕을 스승으로 모시고 "저 산 밖에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부단히 공부한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말년에는 의술 공부까지 해 사람들을 도움으로 학문을 몸소 실천한다. 극은 주인공인 박석(박영)의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그를 기리는 종복 '언놈'의 회상을 따라가면서 그의 삶을 반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