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출의 요람이라고 자랑하고 우리나라 최대의 전자산업단지가 자리한 구미시를 KTX 노선을 왜 우회해서 설계했는지 궁금하다.
전자산업의 메카로 알려진 곳이면서 생산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와 접근성이라고 해야 하는데, 그동안 구미의 지도자들은 무엇을 했다는 말인가?
구미는 대한민국 보수의 자존심이라고 하면서 심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특정 정당을 오로지 짝사랑하고 선거 때마다 몰표로 그 사랑을 표현했으나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KTX 역사도 없는 기업들이 반기지 않는 도시로 만들어 버렸다.
기존의 철도 노선이 없었다면 억지를 부린다고 할 수 있으나, 굳이 있었던 노선을 버리면서 우회하는데도 구미의 지도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였고 보수정당이라는 사람들은 눈을 감았다.
지방자치제도를 실시하고 처음으로 짝사랑하던 당을 떠나서 다른 당을 구미가 선택했다. 그 결과가 바로 현재의 장세용 시장이다. 장 시장이 구미시에 입성했을 때 심정이 얼마나 참담했을지 눈에 선하다.
당장 무슨 결과를 내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낼 것처럼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시민들로 인해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나날들을 이어오지 않았나 싶다.
궁여지책으로 제시한 대안이 KTX 구미역 정차라는 카드였지만 이 역시 인근 김천으로부터 저항을 받아야 했고, 심지어 SK반도체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23개 시군이 뜻을 모았는데도 김천은 동참하지 않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그동안 구미의 지도자들은 말로는 구미를 사랑한다고 부르짖었고 "내가 준비된 적임자다."라는 달콤한 말로 표를 구걸했지만 KTX노선이 구미와 멀어지고 있어도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모른 척했다.
당시 무심했던 것이 오히려 KTX가 지나가면 문제가 될 것이 아닌지 염려했을 수도 있지만, 만약 그런 생각이었다면 이 얼마나 근시안적이었던가? 아니면 자신들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다르게 생각해보자!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혜안을 가져보자! 언제나 위기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오는 법이다.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구미시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번영의 미래를 설계한다면 아무리 높고 힘든 벽이라도 넘지 못할 것은 없지 않은가?
장세용 구미시장은 '참 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어제까지 우리가 특정 정당을 믿고 무조건 지지를 했다면 이제 참 좋은 변화에 모두 함께 탑승해 멋지고 희망찬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다. 새로운 시장을 선택했으니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보았으면 한다.
잘하거나 못하거나 이전에 말로만 구미를 사랑한다고 했던 지도자보다 현재의 장세용 구미시장을 믿고 신뢰하면서 우리가 만들어 가자.
언제나 놓쳐버린 물고기 크다고 생각하고 내 것보다 남이 가진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SK가 아깝다고 생각할 것이지만, 이제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자고 주문해본다.
구미형 일자리에 관심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잠시 미루고 구미시민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일단은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일단 달려가 보자!
Ktx화 시키면 되는 것을. 쉬운 방법을 못보는 지역의 지도자들의 무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