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원확인은 전사자들의 병적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찾아가는 기동탐문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기동탐문관은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를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확인하고 의성군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해 고인의 조카로 추정되는 황태기 님(72세)을 2022년 10월 방문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지난 2010년 3월경 국유단과 해병 1사단 장병 100여 명이 6·25전쟁 당시 개인호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가로로 줄지어 늘어선 뒤 경사면을 따라 발굴 중 머리뼈, 위팔뼈 등을 수습했으며, 이후 2017년 3월, 1차 발굴지점 기준 약 10m 떨어진 곳에서 아래턱뼈를 수습하게 되었다.
고인은 1929년 9월 경상북도 의성군 신평면에서 4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으며, 큰형이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되자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도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집안을 챙기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24일 대구시 동구 유가족의 자택에서 열렸으며, 6·25전쟁으로 당시 산야에 묻혀 계셨던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특히,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 유가족으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천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