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는 31일 오전 10시 비안면 만세센터에서 주민 500여 명이 "당초 공동합의문의 내용대로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배치하라"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4일 국토교통부가 대구민간공항이전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화물터미널을 군위로 배치하는 발표와 관련해 즉각 반발한 것이다.
성명서 주요 내용은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내용을 반드시 이행할 것 ▲공동합의문 불이행 시 앞으로 의성군민들은 어떠한 협조도 없을 것 ▲의성군수 주민소환제 등이 담겼다.
특히, "대구시 등은 군 공항을 비롯해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내용 전체계획을 설명하고,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재완 비안면 통합신공항 지원대책위원장은 "의성군민들은 공항 이전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약속의 신뢰가 무너지면 그 허탈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고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공동합의문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경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와 면담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성군민이 걱정하는 것 알고 있다. 현재 공항 관련 물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의성이 손해 보지 않도록 경북도에서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정대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장은 '화물터미널 의성으로 배치가 안 된다면 공항 이전은 불가하다'라는 지역주민을 대표한 의견을 강력하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