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력난은 고령화, 생활인구감소로 인해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코로나를 거치면서 외국인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건비까지 올라 지역 농가의 시름이 깊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천시가 지난해 7월 농업기술센터에 농촌인력지원팀을 신설하고 기존 제도 정비에 나섰다.
내국인 인력풀은 기존 두 조직에서 운영하던 인원을 재정비 농작업에 투입했고, 새로운 외국인 인력풀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2개 국가 노동부와 직접 MOU를 체결하고 지역 인력수급 상황에 맞는 농식품부 공공형 계절 근로 사업을 통해 지난 1월 선정되어 도입했다.
또한, 원만한 사업수행을 위해 전담 조직 신설에도 나섰다. '김천시 이음 센터'를 조직해 총 5명의 인원이 지난해 수요 농가 944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전화 조사로 5~6월 인력수요 집중 시기 사전 예약을 완료했다.
지난 3월 말 캄보디아 52명 도입을 시작으로 라오스 48명까지 총 100명의 인원을 도입 8월 말까지 농가 수요에 맞게 일일 단위 근무했고 김천시 이음 센터를 통한 현장관리, 농가 모니터링으로 사후관리를 했다.
도입된 계절근로자의 지역 적응과 문화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주중 한글 교육(주 2회, 2개국), 주말 문화교육, 외국인 계절근로자 화합행사, 귀국 전 건강검진프로그램 수급 등 지역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농가와 소통 능력을 높이고 농작업 사전교육을 통한 숙련도를 신속히 올리고, 지역사회 적응과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정책들로 근로자들의 근무 만족도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다른 지역에 대비해 높은 가동률과 농가 민원 발생률 최소화, 근로자들의 생활편의에 따른 만족도가 높아 이탈 방지에도 효과가 있음을 근무 종료 전 계절근로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농가 평가를 통해 전년 대비 1만 원~4만 원 수준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농업 현장의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경우 현지 면접이나 사전 심사 과정 없이 캄보디아 정부의 송출 인원을 받는 구조로 도입을 진행하면서, 일부 비자만을 활용할 목적으로 온 계절근로자와 근무 마지막 달 한국에서 계속 체류하고 싶은 인원의 이탈이 있어 내년도 개선과제로 남았다.
캄보디아, 라오스 2개국 도입으로 인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김천시는 올해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이탈이 없고 성실도, 숙련도에서 우수함을 가진 라오스와 내년도 도입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오는 11월 현지 사전설명회, 면접 등을 라오스 노동부와 합동으로 올해 계절근로자로 도입된 인원에 신규선발인원을 더해 80명의 계절근로자를 선발해 내년도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도에는 경북보건대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를 숙식처로 활용하기로 협의함으로써 계절 근로자들의 생활편의와 농가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활용된 대방연수원의 경우 대단위 인력 수용과 도심지와 원거리에 위치해 자칫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 발생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으나 권역별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 거리로 인해 농가, 계절근로자 모두 이동시간이 다소 길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북보건대가 계절근로자 숙식처와 근로자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잠정 협의함으로써 농가 접근성을 개선하고 농가-근로자 양측 모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천시 관계자는 "내년도 김천형 인력 중개시스템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영농철 농업 인력 소요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 수요 맞춤형 인력 중개를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