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015년부터 버스노선이 없는 산간 오지마을 등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취약한 지역에 수요응답형 시골버스 운행을 지원해 지역 주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노령층이 많은 오지는 자가용 차량이 없으면 쉽게 이동할 수 없는 환경으로 장보기나 병원 진료 같은 기본적인 생활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요응답형 시골버스는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 노선이 없는 오지마을과 버스노선이 있는 면 소재지 지역을 연결하는 운행노선을 정해 병원 진료, 장보기, 농자재 구매, 기본 경제활동 등을 위해 이동이 필요한 주민들의 수요에 맞춰 운행하는 교통수단이다.
현재 4개 시군(포항 죽장면, 경주 산내면, 칠곡 기산면, 울진 기성면 등)의 25개 노선에 중·소형버스 9대를 배차해 일일 평균 61회 운행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향상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포항 경주지역 시골버스는 지역 사정에 밝은 마을주민 6명을 운전원으로 채용해 주민의 수요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지역 일자리까지 새롭게 만드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운전원은 주민들과의 친분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살피는 어르신 지킴이 역할을 하며, 거동이 불편한 지역 주민을 위해 생필품 구매대행과 배송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시군의 여건에 따라 100원부터 1천300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무료 환승이 가능함에 따라 승객들의 교통카드 이용률이 대폭 증가했으며, 기존보다 탑승 소요 시간 감소와 안전성이 증대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2022년 기준 6만172명이 시골버스를 이용했고, 운전원에 따르면 주민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서는 시군과 함께 시골버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적자를 보면서 운행하고 있는 운송회사에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교통 접근성은 도민의 기본적인 권리이자 기초적인 복지다"라며 "취약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를 위해 다양한 교통정책을 펴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