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시설배치 문제로 의성군 주민들의 공항 반대 집회가 대구시·경북도·의성군의 입장문 발표가 잇따르는 등 지역 간 갈등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비안면 이주 소음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대구시민들은 공해에서 벗어나고, 왜 우리가 공해에 시달려야 하느냐. 우리도 주권이 있는 국민이다"라며 "우리가 사는 청정지역 고향에 기름이나 덮어쓰자고 공항을 달라 한 적 없다. 대구시가 와서 비행장 지어도 되냐고 물어본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는 꼼수로 군위군을 편입하고, 민항터미널·영외관사 등 돈되는건 다 가져가고, 화물터미널도 가져가고 소음공해에도 벗어나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격이다"라며 "알맹이는 대구시가 가져가고, 소음만 남는 빈 껍데기만 가져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는 비안면 소음대책위원회·이주지역대책위원회 등 주민 1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 주민은 집회를 통해 '공항 이전 결사반대'를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