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칠곡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 가족 앞에서 랩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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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 가족 앞에서 랩 공연!

추석 며느리에게 랩, 칠곡할매 래퍼…추석 차례 NO, 랩 OK
기사입력 2023.09.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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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평균 연령 85세의 칠곡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추석 당일 가족들 앞에서 랩을 가르치며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칠곡할매 힙합 걸그룹-수니와 칠공주.jpg

수니와 칠공주는 최고령자인 정두이(92) 할머니부터 최연소 장옥금(75) 할머니까지 칠곡 지천면 신4리에 사는 여덟 명의 할머니로 구성됐다.
 
할머니들은 29일 마을회관에서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황학골 셋째 딸" 등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쉬움은 물론 전쟁의 아픔과 노년의 외로움을 표현한 자작시를 랩으로 바꾸어 열창했다.
 
그룹의 리더인 박점순 할머니(81)는 추석 차례 대신에 가족들과 간소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마을회관에서 랩 삼매경에 빠졌다.
 
자신이 직접 가사를 쓰고 리듬을 입힌 "고추밭에 고추 따고"를 한 소절 한 소절 불렀다. 랩에 익숙한 MZ세대 손주는 물론 아들과 며느리까지 박점순 할머니의 랩을 흥겹게 따라 부르며 웃음꽃을 피워냈다.
 
박점순 할머니의 며느리 금수미(52) 씨는 "어머님이 저와 손주보다 랩을 더 잘하시는 것 같다"라며 "명절 때마다 어머님의 랩을 들을 수 있도록 건강 관리를 잘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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