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칠곡 할매래퍼그룹, 배틀 펼쳐…홍보대사는 슬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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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할매래퍼그룹, 배틀 펼쳐…홍보대사는 슬리피!

칠곡할매래퍼 홍보대사 맡아 할매래퍼그룹 배틀 심사
기사입력 2023.11.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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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은 지난 4일 칠곡할매래퍼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래퍼 슬리피를 칠곡할매래퍼그룹 '보람할매연극단'과 '수니와칠공주'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배틀 대회를 열었다.

칠곡할매래퍼 홍보대사1.jpg

두 그룹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한 할머니들로 구성된 8인조 래퍼 그룹이다. 슬리피는 칠곡할매래퍼 홍보대사를 맡아 배틀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슬리피가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은 칠곡 할머니들에게 랩을 지도하면서 맺은 인연에서 비롯됐다. 이날 슬리피는 직접 랩 시범까지 보이며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랩에 눈물까지 글썽였다.

칠곡할매래퍼 홍보대사로2.jpg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러한 사연을 접하자 정상급 연예인의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칠곡할매래퍼를 알리고자 슬리피에게 홍보대사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슬리피와 칠곡할매래퍼는 홍보대사 위촉식에 이어 왜관 원도심에서 열리는 쩜오골목축제에서 공연을 펼쳤다.

칠곡할매래퍼그룹 배틀 대회에 참가한 보람할매연극단 래퍼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jpg

슬리피의 축하 공연에 이어 보람할매연극단과 수니와칠공주는 '나 어릴 적 왜관'이라는 주제로 랩으로 프리스타일 랩 배틀 대회를 이어갔다.
 
슬리피와 김 군수가 심사위원으로 나섰고, 사상 최초의 할매래퍼그룹 대결은 무승부로 갈무리됐다. 이날 할머니들은 문화의 수혜자에서 공급자로 거듭나며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칠곡할매래퍼그룹 배틀 대회에 참가한 수니와칠공주 래퍼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jpg

슬리피는 "칠곡 할머니들로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섰던 예전의 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며 "할머니들의 삶과 인생이 담긴 랩이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밝혔다.

칠곡할매래퍼그룹 배틀대회에 참석한 보람할매연극단과 수니와칠공주 래퍼들이 배틀을 펼치고 있다..jpg

김재욱 군수는 "할머니가 랩을 하시는 경우도 흔치 않지만, 할머니 그룹의 배틀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칠곡을 알리고 아흔이 넘어 랩을 하는 어르신처럼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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