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가능계획 밝혀~
신라 눌지왕 30년 아도화상이 창건했으나, 고려시대 몽고족의 침략으로 불타버린 것을 충렬왕의 아들 왕소군이 출가해 다시 세웠다는 구미 대둔사는 우리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 유정(惟政)이 승군 1만 명이 주둔시킨 곳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던 치유의 도량으로 알려진 대둔사 대웅전은 2017년 11월 28일 보물 제1945호로 지정된 만큼 지역의 자랑이기도 하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지형이 낮은 앞쪽에 석축을 높이 쌓고 가운데 계단을 설치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서 조선시대 전형적인 다포계 건물이다.
대둔사는 보물이 많은 지역의 이름있는 도량이다. 대웅전 주불로 모셔진 아미타 여래좌상은 보물 제16633호로 지정되었다. 아미타 여래좌상은 종이와 삼베를 몇겹씩 발라서 옻칠하고 금박을 입힌 건칠 불상으로서 크기가 1m를 넘는다.
특히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삼장보살도는 영조 16년 영산회상도, 제석도, 현왕도, 아미타불도와 함께 대둔사에 봉안되었던 작품으로서 현재 유일하게 전해져 오고 있다.
삼장보살도의 도상은 천장 보살이 중생들을 구제하는 약사여래불처럼 약호(약병)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서, 경북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제작된 기법으로 18세기 새로운 도상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불교의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
대둔사 주지 자성스님은 "신라에서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대둔사가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도량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라며 "대둔사 일원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지역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