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구미시의 특별승진제도,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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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구미시의 특별승진제도, 약일까? 독일까?

기사입력 2019.11.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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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조직에 활력을 주고 새로운 긴장감을 주기 위해 오는 2020년 정기인사를 대비해 특별승진 희망자 신청을 받아 4급 대상자 2명을 포함한 7명이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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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맹식 편집국장

 

특별승진제도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도전의식을 준다는 긍정적인 제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최근 구미시의 사정을 살펴보면 과연 특별승진 대상자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내부적으로 1천600여 명의 구미시 공무원들에게 있어서 최대 관심사가 되어야 하지만, 이번 특별승진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모든 시선을 집중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어쩌면 자신에게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한, 외부적으로 구미시민들 역시 특별승진제도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특별한 실적을 만들어낸 공무원이 두 눈 크게 뜨고 보아도 없어 보이는데 굳이 특별승진제도가 지금 시점에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누구나 그 자리에서 실적을 낼 수 있는 그러한 성과를 내가 실적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는 아마도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포장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를 좋아하거나 능력도 안 되면서 마치 자신이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착각하는 인사일 것이다.
 
그리고 배수에 들지 않기 때문에 특별승진에 목을 매거나 특별승진이 아니면 영원히 승진의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절박함에서 출발한 것이거나 그냥 질러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은 아닌지 그들의 저의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도 걱정인 것은 마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처럼 모든 가족의 신상이 털려 곤란한 경우를 특별승진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단지 기우이기를 바랄 뿐이다.
 
능력이나 실력 면에서 살피거나 어느 쪽으로 보아도 부족한 것밖에 보이지 않는 대상자가 욕심으로 신청을 했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기에 이들을 향한 괴소문들이 그들을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어찌 됐든 인사담당 부서 관계자들의 업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시스템에서 나타나는 정량적인 수치가 승진과는 멀어 보이는 함량 미달의 대상자를 선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너무도 많아 보이기에 하는 말이다.
 
건강한 조직의 운영을 위해 특별승진제도는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조직의 운영에 있어서 약이 되기보다는 독이 된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루어내기 힘든 일을 해낸 공무원이 현재 구미시에는 없다는 것도 참고해야 할 사안이다. 누구를 승진 대상에 포함 시키느냐 마느냐의 결정은 오로지 시장의 몫이지만, 억지로 누구를 승진시키는 도구로 좋은 취지의 특별승진제도가 악용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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