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구미 원남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선거 날짜를 두고 말들이 많다.
전국의 새마을금고 선거일정을 보면 대다수 금고가 휴일이나 주말을 이용한 날짜를 선택해 될수 있으면 회원들이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와는 달리 원남새마을금고 투표일인 30일은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다가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주라는 특수성과 투표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정상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면 선택하기 불가능한 날짜다. 아무래도 투표율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이 새마을금고에 존재한다는 말로 유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새마을금고 회원 중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직장인들이 선거를 위해 외출하거나 조퇴 또는 당일 휴가를 내야 하는데 자신에게 절박한 사정이 닥쳐온 것 외에는 그리할 회원들이 많지 않으니,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회원들의 투표에 대한 권리를 제한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누가 악의적인 의도로 투표를 제한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이러한 결정을 했다는 것이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누군가 악의적인 의도가 보인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못하게 됐다. 다르게 말하면 금고운영에 관심이 많은 다수의 지식층이나 올바른 시각을 가진 회원은 투표하지 말라는 말로 들리니 하는 소리다.
1만4천여 명의 회원들에게 주어진 투표할 권리를 어떤 특정인이 제한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현직 이사장의 무리한 금고운영이 회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조심스럽게 악의적인 의도가 깔려있지 않았는지 의심하게 한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지난 2017년 12월 제40차 임시총회에 상정된 안건 중에서 본점과 연접하고 있는 약 1.5평의 토지매입은 1억 원이나 되는 금액의 집행을 통과시켜 달라는 안건이었다.
당시 필자는 너무나도 과한 금액이어서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임시총회에서 강력하게 어필했고, 이후 회원들 간의 갈등이 지속된 가운데 필자의 이름이 표기된 회의록까지 유출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임시총회에서 1억이나 되는 금액을 통과시켜달라고 했으나 부결됐고 토지소유자는 새마을금고 본점 입구에 철재 구조물과 철조망에 안내문까지 게시하면서 갈등은 이어졌으나 토지소유자 요구로 2천만 원에 매입해 사건이 일단락되었지만, 신중한 검토를 거치지 못한 이사장의 섣부른 결정은 흠결로 남게 되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새마을금고 취미교실 문을 닫고는 상대 후보가 이의를 제기해 문을 닫게 되었다는 악의적인 문자가 발송돼 혼탁양상까지 보이는 것은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인정하는 꼴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최소한 1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새마을금고 운영에 있어서 개인의 이익보다는 금고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고 선거에 있어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살려 누구나 신뢰하는 금고의 이미지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