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칠곡군수가 지난 5일 코로나 비상근무로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을 격려하고 공직자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는 서신을 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백 군수는 "돌이켜 보니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하는 긴 시간 동안 공직에 몸을 담아 왔지만, 이번처럼 보이지 않는 두려운 상대와 오랜 기간에 걸쳐 힘겨운 싸움을 펼쳤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서신을 시작했다.
그는 "직원 여러분이 주말 반납은 말할 것도 없고, 새벽부터 밤까지 사력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라며 "특히 선별검사소에서 밀물처럼 밀려드는 환자와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에서 존경을 넘어 경외감이 들었다."라고 격려했다.
또 "지금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러분이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마치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임한 전투병처럼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주어진 자리를 지켜 달라."라며 "주민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해 달라."라고 주문하며 공직자의 기본자세와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