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 단원 갑 후보가 경선결과가 발표되면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22일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후보 자격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사무소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주류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날 참석자들이 소주와 맥주를 곁들여 치킨으로 회식했다는 사실은 현 정부의 정책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시점에서 선거사무실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기도 하고, 이번 공천이 얼마나 부실하게 진행되었는지 여실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다.
최소한 예비후보자나 관계자들이 선거사무소를 방문하는 지역구민들에게 주류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인데도, 여당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안이함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한다.
어쩌면 공천이 당선이라는 등식이 작용해 이미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착각을 하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아무리 따져보아도 꼴불견이라는 인상은 쉽게 지우기가 어렵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는 우리네 속담이 있듯 이제 겨우 공천이라는 능선을 넘은 것이 전부이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 중요한 과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벌써 잊어버렸다는 말인가? 참으로 한심스럽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당시 고 후보 선거사무소에 운집한 지지자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또 다른 논란거리다."라는 지적까지 하고 있어, 지금의 정국이 어떤 정국인지조차 판단하지 못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번 더 점검해 보아야 할 지경이다.
아마도 여당이나 야당이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조금도 방영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거나 말 잘 듣는 인사를 선택하다 보니 다른 곳도 아닌 선거사무소에서 술판을 벌이는 추태까지 부리는 것을 연출하는 것이다.
인간도 아닌 것이 마치 인간인 것처럼 그럴싸한 가면을 둘러쓰고 주민들에게 가짜 미소로 다가서는 모습을 지역 주민들은 이번 21대 총선에서만큼 잘 가려내야 할 것이다.
언제나처럼 투표장에도 나가지 않고 자신의 소중한 권리도 행사하지 않으면서 지역 국회의원을 험담 삼아 말하지 말고 이번만큼이라도 정당이 아닌 후보자의 면면을 정확하게 따지고 정책을 살펴서 선택하는 지역을 사랑하는 주민의식이 정말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