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인 추분을 지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을 느끼는 지난 20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은 아침부터 시끌벅적했다.
전국에서 온 맨발 걷기 동호회, 참가자 등 1만여 명이 마치 100m 출발 선상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2022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 힘찬 신호와 함께 일제히 출발했다.
이번 맨발걷기페스티벌은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을 출발해 제3관문 까지 7km를 걸었다. 제1관문(주흘관)을 들어서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정겨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웠다.
중간 중간 마주하는 볼거리인 경북도 개도 100주년 기념 타임캡술광장,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조선 경상감사의 인수인계를 하던 교귀정 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맨발의 행렬은 제1관문(주흘관)을 지나 제2관문(조곡관)을 접어들었다. 조곡관 인근 계곡 사이로 흐르는 조곡 약수에서 갈증을 해소하며, 주막에는 조선 한양길, 선비와 상인들이 술 한 잔으로 여독을 풀 듯, 막걸리 시원하게 한잔 들이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제3관문(조령관)을 들어서는 행렬의 길이는 약간 짧아지는 듯 도착지에 다다랐다. 완주 메달을 받아들었다. 걸으면 세로토닌 행복 호르몬이 분비돼 건강해진다고 한다.
특히, 흙과 친해지는 맨발 걷기는 좋은 박테리아 접촉으로 면역력 향상, 뇌의 균형발달, 몸에 정전기가 빠져나가 병과 멀어진다고 한다. 자녀들에게는 창의성과 사회성을 키워주고, 감기, 천식, 아토피가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청이 바라다보이는 이곳은 천년숲 사이로 황톳길 800m, 황토체험장, 황토지압길, 세족 시설까지 갖춰진 신 도청 주민들의 치유와 힐링의 장소이면서, 건강 챙김의 장소, 아이들의 놀이터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문경새재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위에 선정될 만큼 힐링 로드다"라며 "경북에는 지역별로 테마길, 힐링길, 해안길, 숲길 등 다양한 길이 많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가을에는 경북의 길로 떠나는 여행계획을 세워보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