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 경북도 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는 30일 도청 경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2023년도 공무원 보수 실질적 삭감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여의도 국회 앞과 전국 광역시도에서 전국 동시다발로 추진됐으며, 한국노총 소속 공무원 노동조합연맹 가맹 공무원․소방노조와 경찰직협 등이 참가해 진행됐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혁신처 공무원 보수위원회에서 최근 1.7~2.9% 수준의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동결하거나 1%대로 제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이것은 물가상승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며, 실질적으로는 공무원 보수가 삭감됐다"라고 항의했다.
또 "사용자인 정부는 공직사회 보수의 민간대비 임금수준, 생계비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또다시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 논리로 특히 하위직 공무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경제 위기 때마다 우리 공무원 노동자들은 희생을 감내해 왔으나,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이제는 국회가 답을 해야 한다. 국회는 적극적인 태도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해 공무원 보수를 물가 상승률 만큼은 반영해야 한다.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권오탁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의장은 "정부 건전재정이라는 명분으로 초긴축예산을 편성하면서 또다시 공무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행정의 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하위직 공무원들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임금으로 생계가 위협받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