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무엇보다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고 문화 향유를 중시하는 국내 관광수요와 한국 문화의 높아지는 국제적 위상을 관광요소로 재구성해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이자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인 유교 문화와 선비정신을 핵심으로 하는 유교 정신을 배우고 선현들의 지혜가 투영된 전통문화를 다채로운 테마를 통해 향유 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문화관광거점을 안동·영주 일원에 조성하고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동 도산면 일원에 조성된 세계유교선비공원은 유교문화 국제관광거점으로 총사업비 1천844억 원이 투입됐으며,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세계유교박물관, 선비순례길로 이뤄져 있다.
먼저,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연면적 2만8천430㎡, 지하 2~지상 2층의 규모로 세계유교문화포럼을 비롯해 대규모 국제회의, 전시회,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조성돼 있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세계유교박물관은 한·중·일 3개국의 유교 사상과 생활이 차이점, 변천 과정, 현존하는 유교 사상 모습 등을 바탕으로 전통유교사상과 현대의 유교 등을 종합적으로 관람·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세계유교 문화의 정보가 총망라된 디지털아카이브를 비롯해 총 16m에 달하는 4면 LED 시설의 미디어 타워도 조성돼 전시와 정보 제공이라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세계유교 문화 정보센터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아울러, 안동호의 절경과 다양한 유교 문화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 91km, 9개 코스의 자연 친화적 탐방로인 선비 순례길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천천히 걸으며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한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한국 문화라는 소프트웨어와 테마파크라는 하드웨어가 접목된 전통오락시설로 부지 43만여㎡ 41개 동 규모로 총사업비 1천355억 원을 투입해 안동 도산면 일원(세계유교선비공원 인근)에 조성했다.
영주 유네스코 세계유산 소수서원과 선비촌 인근의 선비세상은 조선 시대 선비를 주제로 선비처럼 입고 먹고 배우고 즐기며 선비의 정신과 삶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시설로 총사업비 1천603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선비세상은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 등 6개 테마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한옥문화관에서는 조선 시대 선비의 방을 재현해 새벽부터 일어나 잠자리에 들기까지 독서·사색·교육에 몰두하는 선비의 하루를 직접 보고 느껴 볼 수 있다.
한복촌에서는 선비의 일상복과 갓 등 전통의복 체험은 물론 주인공 영주 도령이 진정한 선비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18m 길이의 전통인형극(오토마타)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지촌에서는 문방사우 중 하나인 한지를 전통 제조방식으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운치 있는 한옥에서 선비들이 즐겨 마시던 차 문화와 예절을 느낄 수 있는 다도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안동 세계유교선비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는 31일 영주 선비 세상은 내달 3일 개장식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